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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빙의해서 조용히 살려고 했는데 모두가 나에게 집착한다

8시0분|
아니... 아무나 다 빙의하는 대 빙의 시대라지만...

제가요?
제가 왜요?

저 비누도 못 만들고, 기억력도 안 좋아서 어제 본 소설 내용도 기억 안나요...

그래도 비중 없는 조연이면 모든 직장인들의 꿈, 돈 많은 백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제가 다른 건 몰라도 누워 있기 하나만큼은 자신 있거든요^^

‘누구로 빙의된 걸까?’

설마 나라에 하나뿐이라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공녀님?! 아니면 가만있어도 사람들이 설설 긴다는 악녀?! 그것도 아니면 돈길만 걷는 공주님?!


* * *


전부 아니었습니다!

담당자 착오로 남이 반품한 원작에 가야하는 신세라니...

다 됐고, 일단 눕게 해주세요.


* * *


'남자 얼굴 뜯어먹고 살 것도 아닌데, 잘생겨서 뭐해?'

과거의 내 주둥이를 때려주고 싶네요.
남자는 얼굴, 그리고 몸매가 전부입니다.

하얗고 투명하기까지한 피부, 이마를 덮은 까만 머리카락, 자수정을 녹여 만든 듯한 눈동자, 그리고 딱 달라붙는 셔츠의 굴곡... 허벅지......

"뭘 봐?"

그리고 까칠한 성격...

입덕~!


* * *


"나 잘생겼다며?"
"네네."

죄송한데 얼굴 좀 보게 잠깐만 조용히 해 주실 수 있나요?

"그럼 가까이서 봐."

네?

덕질은 방구석에서 하고 싶은데요?


* * *


금발에 호수같은 초록빛 눈동자, 사랑스런 눈웃음... 그와 상반되는 커다란 등... 화나있는 팔뚝... 곧게 뻗은 쇄골...

"힘든 일이 있으시면 뭐든 도와드릴게요. 우린 친구잖아요."

응응. 나 원래 남사친 갖고 싶었어요.


* * *


"제가, 모든 걸 포기하고... 당신을 가지겠다면 어떡하실 건가요?"

친구하자매. 친구에 환불이 어딨어! 너도 좋다매!!




...저 그냥 집에 있게 해주시면 안 될까요?




#원치않은빙의 #집순이여주 #귀차니즘여주 #까칠남 #츤데레 #집착남 #순진남 #대형견 #남주덕질


*문의 메일 pm.eight.oclock@gmail.com
*미계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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