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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트라인데 신수들이 집착한다

신록보다푸른|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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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꼬우면 직접 바꾸라는 뜻이었을까.
삭제해 버린 소설 속, 최애의 친언니 ‘티아미아’로 빙의했다.
쓰레기 같은 가문과 안전 이별한 뒤, 더 이상 원작과 엮이지 않도록 얌전히 지내려 했는데.

“티아, 이참에 우리 오라버니와 결혼하는 건 어때?”

원작의 여주인공 ‘이슈타르’가 마탑에 놀러 와 이상한 영업을 하지 않나.

“그건 안 돼. 내 제자는 마탑을 이을 거니까. 그리고 한동안 마법 배운다고 바쁠 예정이니 더 이상 놀러 오지 마.”

천 년 동안 여주를 짝사랑했던 마탑주가 갑자기 교육열을 불태우고.

[저 녀석들은 매일같이 질리지도 않는군.]
[원래 마법사라는 족속들이 뭐 하나에 꽂히면 지독하게 집착하잖아.]

“끼잉!”

어째서인지 주변에 원치도 않았던 신수들이 늘어난다?

***

가장 큰 문제는, 원작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과의 거리두기에 실패했다는 것.

“티아가 원한다면 황제가 될게.”
“아니……. 나는 네가 원하는 걸 선택했으면 좋겠어.”

어린 시절부터 개냥이처럼 날 따르던 원작의 남주인공이자 황태자인 엔리르시안이,
내 의사와 상관없이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정하길 바랐다.
그의 인생은 오롯이 그의 것이었으니.
그러나 부드럽게 웃으며 다가온 그는 기대와 다른 대답을 내뱉었다.

“티아가 원하는 게 내가 원하는 거야.”

곧이어 엔리르시안은 숨결이 닿을 만큼 거리를 좁히더니 나지막이 속삭였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내 모든 건 너의 것이었으니까.”

쓰레기 같은 가문을 버리고 여동생과 함께 안락한 마법사의 삶을 추구했을 뿐인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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