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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막의 소꿉친구가 되었다

이안결|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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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막의 소꿉친구에 빙의했다.
문제가 있다면 나는 아카데미 졸업식 날, 흑막이자 내 소꿉친구인 레이너드의 손에 죽을 운명이라는 거다.
운명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그와의 연을 끊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다.

그런데 이 세계,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다.

* * *

“나중에 둘이 결혼할 거니?”

우리가 귀엽다는 듯이 묻는 한 부인의 말에
레이너드는 제 포크를 테이블 위에 쾅 내려놓는 것으로 모자라,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렸다.

기가 차서 그를 따라갔더니 돌아온 말은……

“누가 너랑 결혼하고 싶겠냐?”

나 참, 누군 좋은 줄 아나?
저놈과 결혼하느니, 차라리 길가에 굴러다니는 잡초와 결혼하겠다.

* * *

운명을 바꾸기 위해 발버둥을 쳤지만
결국 원작대로 아카데미 입학까지 해 버렸다.

“너, 레이너드와 사귀는 건 아니지?”
“네가 레이너드에게 다가가는 여자애들을 괴롭힌다고…….”

레이너드를 최대한 피해 보려고 했는데, 어째서인지 저런 헛소문이나 퍼져 버렸다.
나는 결국 언성을 높였다.

“아니라고, 아니라고! 걔랑은 그냥 친구라고!”

시끄러웠던 강의실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이쯤이면 알아들었겠지.
만족스럽게 웃으며 뒤를 돌자, 언제 왔는지 모를 레이너드가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날 선 미소를 지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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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일러스트 By 톷추(@Ginaa_891)
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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