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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저문 뒤

양각발차기|
이건 생존을 위한 일기가 아닌, 어떤 방식으로 끝을 맺을지 써 내려가는 기록이다.
“기억이 점점 희미해진다… 아들, 민수네 가족, 장모님, 그리고 그녀의 얼굴까지… 이제 이 기록만이 남았다."
"그저 하얗다... 그저 하얗다... 그저 하얗다..."
세상이 혼란 속으로 빠져드는 동안, 각 주인공들이 남긴 처절한 일기, 죽음과 부활을 반복하는 감염병에, 사람들은 식욕만 남은 채 생존 본능에 사로잡힌다. 생존과 기억의 경계에서, 끝까지 지키고 싶은 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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