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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너라면 좋겠어

마부새봄|
"요즘 들어 너무너무 현실에서 이렇게까지 벗어나고 싶어 했던 적은 없었어"
"왜 나는 부모님이 하라는 대로 해야 하는 걸까.."
"지금까지 원하는 거 다 해드렸는데 또 뭐가 부족해서.."

비가 추적추적 오는 밤, 기분이 더 울적해져 내방에서 윤빈과 같이 술잔을 기울인다.
피붙이 윤빈이 말동무가 되어준다.
"나는 뭐.. 어릴 적부터 삐딱선 탔었고, 누나는 엄마, 아빠 말을 너무 잘 들어줘서
누나한테 거는 기대가 큰 거야"

위로라는 거 알지만, 이제는 이제는 이런 삶 그만하고 싶다.
내 인생을 찾고 다시 새롭게! 나답게 살고 싶어!

부모님과 싸우는 것도 슬슬 지쳐간다.
막상 집구석을 나가도 어디 하나 괜찮은 곳 머무를 데가 없다.
한숨만 나오는 그때..

아까부터 들리던 천둥소리.
지금의 소리는 매우 요란하면서 길다.. 끝났겠지 하는순간.

"아---아악!!"
난생처음 듣는 번개 소리에 비명이 나오고 말았다.

눈을 뜬 순간, 어라?!
여긴.. 어디지? 익숙한 듯 낯선 세상이 날 기다리고 있다.
다시 내가 있던 곳으로 갈 수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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