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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가문에서 태어난 햄스터입니다

문다해|
[오늘의 할 일]
☑씨앗 10개 모으기
☐도토리 바구니 꾸미기! ๑•̀ㅂ•́)ﻭ✧

호랑이 가문의 금지옥엽 막내가 되어 꽃길만 걷게 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호랑이가 아닌 햄스터란다.
그것도 가문의 승냥이 시녀에게 꿀꺽 잡아먹히는 햄스터 말이지!

하는 수 없지.
먹히지 않게 조심하면서 호랑이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 수밖에!

그런데…….

“큭, 너무 귀여워서 심장 마비 올 것 같아……!”
“내내 생각했다. 굳이 너를 호랑이의 모습으로 되돌려서 힘든 가주의 자리를 이어받게 해야 하는지.”
“우리 시스찌는 이미 차고 넘칠 만큼 귀엽고 사랑스럽고 깜찍하고 다 가졌어. 그깟 호랑이? 아니면 어때서?”

설마 내가 호랑이로 돌아가는 걸 방해하는 게 호랑이 오빠들일 줄이야!

-

오빠들의 과보호 속에서 호랑이의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하는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겨 버렸다.

나를 햄스터로 만들어버린 이무기 가문의 수인이자 내 약혼자가 너무 내 취향이라는 거다!

“시스치아는 빨개진 것도 예쁘네.”
“……! 안 빨개졌거드은……!”
“작고, 귀엽고, 빨간 게 네가 먹던 앵두 같아.”
“……내가 그렇게 맛있어 보인다고?”
“파혼하지 마. 응? 나 너랑 파혼하고 싶지 않아.”

……하아.
이렇게 예쁜 애가 애교 부리면서 파혼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데 거절할 수 있는 수인 있어?
일단 난 아니야!
작품 회차(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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