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들에게서 도망치는 중입니다

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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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가 오던 밤, 택시 안에서 게임을 하다가 앞차였던 트럭에 박고 세상을 등진 나.
직접 만든 게임으로 속으로 들어온 줄도 모른 채, 19년 동안이나 가난한 백작가문의 여식으로 살아왔다.
명예직에 불과한 황궁 관료로까지 일하면서.

"이제야 출근하는 건가?!"
"아뇨, 그만두러 왔는데요?"

황궁 관료 일도 때려치우고 오늘부터 자유다!
옛 기억을 전부 되찾은 김에 제대로 귀족처럼 살아줄 거야.

엑스트라 주제에 원작 흐름에 휩쓸렸다간 꼼짝없이 죽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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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분명 평온하게 살기 위한 꽃길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사망 플래그 그 자체인 남주들을 피하고 피해도 자꾸만 나타난다.

제발 날 좀 내버려 둬.
난 여주인공이 아니라니까?

"레이디, 나를 선택해."

황자 전하는 왜 그런 억지를 부리시죠?
절 부려먹기만 하셨잖아요.

"그대는 자꾸만 내 시선을 끕니다."

게다가 대공 각하는 나를 싫어했잖아요.
대놓고 반감이 있다고 했으면서!

"처음부터 당신을 알아봤어요."

그쪽이 내 최애는 맞지만, 이러는 건 곤란해.
대체 언제부터 날 지켜본 거야.

당신들이랑 엮였다가 죽고 싶지 않거든?
혼자서 잘 먹고 잘 살게 내버려둬,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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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d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