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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en(추락한, 타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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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안은 내 전부예요.
내가 가진 모든 것. 내가 아는 모든 것. 전부 다 아드리안이 가르쳐 줬으니까요.
옳고 그른 게 뭔지.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생각, 감정, 관계....... 내 모든 건 아드리안에게서 비롯되었어요.
나한테 아드리안은 내 전부고 내 세상이에요."

아주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아가사의 눈은 몹시도 맹목적이었다.
그눈은 마치, 알을 깨고 나온 새끼 오리가 처음 본 이를 어미라 믿고 따르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저 아이는 대체 누구일까.
어쩌다 그리 많은 상처를 입게 된 것일까.
왜 자신이 있는 교회 그것도 자신의 침실에 뛰어들었던 것일까."

의문이 한가득이었으나 정답을 알 길은 없으니 난감했다.
머릿속에서 온갖 생각들이 팽팽 돌자 순간 아드리안의 눈에 붉은빛이 서렸다.



"그 아이는 내가 가진 전부였고, 내가 가진 첫번째였다.
나 역시 그 아이가 가진 전부였고, 그 아이가 가진 첫번째였다."

모든 악마들의 위에 군림하는 지옥의 왕은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존재였으나.
이것을 사랑이라 부르지 않는다면, 세상에는 사랑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 없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천사, 악마, 인간.
수많은 존재들이 지독하게 얽혀 살아가는 이야기.
작품 회차(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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