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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연검신 썸네일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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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뱃지기연검신
이도훈
조회122|관심0

마교가 봉문을 깨고 중원을 덮친 지 삼 년. 후일을 도모한다는 이유로 명문정파는 아끼는 제자와 자제를 모두 숨겼다. 그리고 미끼가 되어 버려진 이들. 그중 홀로 살아남은 장무휘의 앞에 선 천마가 은은한 미소를 피워 올렸다. “오래도 버텼군. 악만 남은 검객이여. 아니 팔이 없으니 이제 검객이라 부를 수도 없겠군.” "닥…… 쳐라!" “아직도 힘이 남아 있는가. 참으로 아깝구나. 아까워…… 때를 잘 만났으면 날개를 펼칠 독수리가 참새가 되어있다니. 허나 이제 끝이다.” 천마의 검은 산들바람처럼 장무휘의 목을 향해 날아왔다. 수묵화처럼 아름다운 궤적. 시간이 더 있었다면 그런 아름다운 궤적을 그릴 수 있었을까? 아니,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자신은 태어날 때부터 영약을 물고 나온 명문가의 자제가 아니었으니까. 죽음의 순간. 중원을 피로 물들였으나, 그 무엇보다 아름다움을 간직한 천마의 검로. 그리고 사방에 널린 시체 중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명문정파의 비열함에 대한 분노가 장무휘의 머리를 가득 채웠다. 그리고. 장무휘가 다시 눈을 떴을 땐 멀쩡히 붙어 있는 자신의 양손을 볼 수 있었다. 오 년? 아니면 십 년? 몇 년을 돌아온 건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허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반드시 천마의 검을 넘어설 테고, 마교로부터 중원을 지킬 힘을 얻을 것이다. 더러운 정파 놈들의 것을 빼앗는 한이 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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