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love letter to the music makers 아이돌 기획사 이야기
“내 몸 되찾는 일에 협조하면 10억 줄게. 대신......” 천년돌다운 서지찬의 화사한 미소가 짙어졌다. “넌 네 몸을 빌려주면 돼.”
온라인 쇼핑몰 영상 촬영 담당자인 주인공이, 생활 속에서 만나게 된 10명의 각기 다른 여성들과 나누는 일상의 감정과 성적인 경험들을 주된 내용으로 기록합니다. '제1화. 직속상관 한여진', '제2화. 협력업체 윤선아', 이 두 편으로 연재했던 <십인야화 十人夜話>가 원고지 900매 분량에 다다라서, 이어지는 연재는 <십인야화 十人夜話 II>라는 별도의 두 번째 공간에서 연결하고자 합니다. 주인공은 같은 남성인 인물로 계속 진행됩니다. 각각의 소제목 속 내용들은 각기 분리된 독립된 원고이면서, 동시에 제1화부터 제10화까지 1인의 주인공으로 서술되기 때문에, 전작(前作)의 인물들 또한 계속 글 내용 안에 등장합니다. 본능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최대한 솔직하게 드러냄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이게 만약 나의 입장이라면?'이라는 감정이입이 충분히 가능하도록 원고를 작성했고, 남은 작업들도 정리를 계속 하고자 합니다. 글 내용만으로도 상상의 영상을 떠올릴 수 있는 묘사에 충실했습니다. 단, 용어의 사용에 최대한 필터링을 진행하면서, 성인이면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문체와 표준어로 본문의 내용을 준비했고, <십인야화 十人夜話> 전편의 최종 마무리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십인야화 十人夜話 II>는 '제3화. 대학선배 서진영', '제4화. 카페주인 연지은', '제5화. 윗집여자 강윤서'의 세 편으로 이어집니다.
2023년 9월부터 연재 중인 <십인야화(十人夜話)>는 1인칭 남성 주인공의 시점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4년 8월부터 별도의 연재로 시작하는 <십인연화(十人戀話)>는 그 남성 주인공과 마주하는 여성 인물의 1인칭 관점으로 기술(記述)됩니다. 남성 주인공의 시점에선 빠른 전개와 기승전결의 내용 진행이 우선되지만, 여성 주인공의 관점에선 남성 주인공과 하나가 될 때까지의 상황 전개와 심리 묘사에 중점을 두려고 합니다. 만남이 펼쳐지는 긴 여정이 아니라 두 사람이 최초로 하나가 되는 시점까지 한정하며, 여성 주인공의 생각과 내면의 움직임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겠습니다. 똑같은 남녀의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십인야(夜)화>에 나왔던 대화와 문답은 상당 부분 그대로 인용됩니다. 대신 같은 상황이라도 서로가 받아들이는 감정과 시선이 전혀 다른 입장이기에, 남성 주인공이 놓치며 지나간 세세한 부분들도 여성 1인칭의 눈높이로 꼼꼼하게 드러낼 예정입니다. --- * --- <십인야(夜)화>는 200자 원고지 기준 4,470매 분량으로 1차 작성과 2차 정리가 끝났습니다. 이 공간에 이미 올렸던 내용들도 상당 부분 새롭게 수정이 됐고, 다시 재정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온라인 공간에서 허용되는 내용 수위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반복 진행하는 원고 정리에선 원래 의도했던 눈높이를 기준으로 마무리를 맺고자 합니다. <십인야(夜)화>의 여성 주인공 10인이 각각 1인칭 화자로 등장하는 <십인연(戀)화>의 연재로, 독자 여러분과의 만남과 인연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십인야(夜)화>의 원고 글을 열어주신 1,223분의 독자님들(24년 8월 15일 기준)과, 새롭게 연결될 오늘과 내일의 독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18살의 어느 날, 세상이 갑자기 로맨스 클리셰로 물들었다. 여기서는 '이지현씨가 사실 죽은 니 전 연인 유혜수씨란 말이야!' 를 외치고 있으며, 저기서는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이 결혼 허락못한다!' 를 외치고 있다. 그리고 또 저기서는 지가 헤어지자고 말해놓고 질질 짜고 있고, 바로 그 옆에선 상대방의 얼굴에 음료수를 끼얹고 있다. "이거 놔! 읍……!" 음, 저쪽은 그 유명한 안돼, 안돼, 돼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근데 쟤네는 꼭 사람 지나가는 길에서 저러더라. 아무튼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적으론 다들 로맨스를 찍고 있는 중인데 말이야. 난 왜 아직도 솔로인거지? 벌써 6년이나 지났는데 이쯤이면 클리셰상 나한테도 뭔가 일어나야 되는거 아니야? 문의 vodks52@naver.com
20년 전 화재 사고로 기억을 잃었던 수빈은, 1년간 치료를 받은 끝에 늦게 졸업한 뒤, 방송국과 합작해서 진행되는 미스터리 테마파크 프로젝트에 스카우트된다. 그런데, 그곳에서 처음 만난 기획부장 민준이 어딘가 심상치 않다. “절 아세요?” “네. 지금은 알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이상한 사람인가 싶었지만, 어쩐지 싫지 않았다. 그리고 낯설지 않았다. 민준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면서, 어릴 적 기억을 모티브로 했던 시나리오에도 박차를 가한다. 어느덧 그들이 참여한 시나리오는 테마파크 시즌 2로 정식 확정되어, <피아니스트>라는 제목으로 오픈을 앞두게 된다. 그러자, 그때까지 조용히 지켜보던 수빈의 아버지 윤석이 돌연, 어릴 때부터 정해둔 사람을 만나보라고 압박을 넣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