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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괴물과의 계약, 죽음과 동화

젠주흐트|
'난 명계의 미치광이와 계약하였다.'

붉은 눈을 가진 잔인하고 아름다운 괴물.

명계의 주인이자 죽음의 감시자인 하데스는 물속에 가라앉아 숨이 멎어가는 리즈를 바라보며 이렇게 물었다.

"네가 내게 해줄 수 있는 게 뭐지?"

리즈가 하데스에게 한 약속은 무엇이었을까.

간절히 리즈를 원하는 하데스와 그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리즈.

그리고 그들을 찬찬히 바라보는 이들..

한 소녀를 향한 미치광이 죽음의 마지막 사랑 동화.

「내게서 도망쳐 봐. 난 널 잡아먹을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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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이어진 무언가가 툭 끊어지기만 하면 그대로 그녀의 심장을 움켜쥘 것만 같은 두려움.

마치 갑자기 줄이 끊어지는 악기처럼.

'내 모든 걸 빼앗고 날 이곳으로 데려온 사람.

원치 않는 대답에 내 심장을 움켜쥐고 싶어 하는 건 이 사람이 그만큼 망가져서겠지..

이 사람이 내게 바라는 게 뭘까..'

눅진하면서도 달콤한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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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조금만 날 좋아해 주면 안 돼?

내게 안길 수 있을 정도만.. 나 너 좋아해."

"거짓말. 당신은 절 당신 손에 쥐고 있고 싶어서 그러는 거잖아요.

저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갖고 싶은 거잖아요."

아랫배가 간지러운, 뜨거운 무언가가 흘러내리는 것만 같은 그 느낌에 리즈는 몸을 비틀었고 하데스는 그런 리즈의 손을 부드럽게 붙잡았다.

"안아달라고 해줘.. 미칠 것 같아.."

두려움. 증오. 욕망 그리고 사랑.

절대 가볍지 않은 그들의 달콤 씁쓸한 동화가 시작됩니다.



네이버 베도 웹툰「죽음과 동화 」호러 로판 소설 원작.

글. 그림 : 젠주흐트


Email : llsehnsuchtl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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