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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막 도적단의 S급 광녀님

나뽀끼|
게이트 폭발에 휩쓸려 수백 년 전의 과거로 타입슬립했다.
거기까지면 다행이게?
그것도 모자라 곤경에 처한 아이까지 구해주었는데,
그 아이가 하필이면….

[system EVA : F급 힐러 이베르타님이 제왕과 접촉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시초의 몬스터 게이트를 열 ‘레오 아스트라’로부터 이 세상을 구원하세요.]

내가 그렇게 저주하던 흑막 제왕,
아니. 어린이 버전이었을 줄이야!

거기다 세계 구원을 위해선 흑화할 레오를 막아야만 한다니.

그런데 대체 무슨 수로 막아?

‘무조건 레오 옆에 딱달라 붙어있어야지!’

그래서 맑은 눈에 광기를 담아 연기했을 뿐인데.

“예뻐. 꼭 반짝반짝한 까마귀 같아.”
“…그래. 확실히 미친 것 같군.”

어라? 이게 통하네.

어쩌저찌 레오가 몸담은 도적단에 머무는 데까진 성공했지만,
모자란 연기가 너무 신들렸던 탓일까?

“이비 없인 못살아. 정말 못살아~”
순박한 도적들이 지나치게 떠받들어주고.

“난 이비가 좋아요. 솔직히 말해서 천사님이 내 엄마였으면 좋겠어요….”
레오가 깜찍한 말을 하며.

“나와 레오에겐 당신이 필요합니다. 나와 함께 가주시겠습니까?”
난데없이 황제가 함께 황궁으로 가자고 한다!

뭐, 그건 모두 광녀 연기 덕분이라고 해도.

“…그대가 가는 곳이 어디든 함께하겠다고 말했을 텐데.”
“하하. 지옥이라도요?”
“…….”

그런 수장의 눈이 깊어지는데?
서, 설마…!

참 이상하지?
다들 광녀가 취향인가 봐.
작품 회차(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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