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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냥 죽지 않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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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통(總統)을 죽이자!”
“독재의 참상을 끊어내자!”

늘 정부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숨죽여 지내던 저항군 기지가, 오늘 만큼은 커다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마침내 이 지독한 독재 정권을 끊어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가득한 외침이었다.


삐로롱- 삐로로로-

손끝에 닿는 햇빛의 온기. 온몸을 포근히 감싸는 부드러운 바람. 귓가에 들려오는 풀잎 스치는 소리.
모든 것이 너무나 평화로워, 설은 처음으로 평온함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늑대.....?”
“아닌가? 사이즈만 보면 개 같기도....?”

설이 고개를 갸웃하였다. 제 품에 있는 짐승은 아주 작은 늑대거나, 조금 큰 개 같았다.


자유를 외치는 저항군 수장의 딸 한설.
끝을 느끼며 눈을 감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사극 드라마 세트장 같은 곳에서 깨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품에 안긴 소년이었던, 이제는 짐승으로 변해버린, 늑대인지 개인지 모를 아이.
설은 머리가 지끈거리는 기분이었다.
작품 회차(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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