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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랑가(玉浪歌) ; 랑이 부르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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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다른 계집을 품은 적이 있으십니까."
"나를 이리 안달하게 할 수 있는 이가 또 있을 성 싶으냐."

"너는 어떠하냐. 다른 사내를 품은 적이 있느냐."
"궁금하십니까. 그럼........직접 알아보십시오."

서로의 품었는가의 의미가 아주 달랐다는 것을 두 사람은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것이 다른 여인을 탐하였냐는 뜻이었든, 다른 사내에게 마음을 내어주었냐는 뜻이었든.
이어진 시간 속에서 그리 중요한 것은 못 되었다.
오래도록 서로에게 갈급하였던 두 사람에겐 그런 것 보다야, 조금이라도 더 맞닿고 조금이라도 더 서로의 온기를 느끼는 것이 더 시급한 일이었으니.
그런 사소한 차이 정도는 조금도 문제가 되지 못하였다.
어두운 밤, 늘 수다스럽던 뻐국이마저 숨죽여 울었다.

아주 오랜만에 푸는 연인의 회포는 이다지도 대범하고 애절하였다.

담휴루 제일 기녀와 도나라 대장군의 지독한 사랑이야기
작품 회차(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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