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마주친 그날부터 나는 사랑을, 남자는 집착을 시작했다. 그는 이제 다른 여자와의 결혼을 앞두고 내게 반지를 건네며 영원히 함께하자고 한다. 남자에 대한 사랑 하나만으로 모든 것에 순응하던 내가 변하게 된 건, 남자의 약혼자를 만나게 되면서부터였다. 「18살부터 28살까지 네가 나의 첫사랑이자, 짝사랑이었어. 지난날을 돌이켜보며 짝사랑의 종말 앞에서 적는 모든 기록. 그 겨울, 너의 손에 주워졌던 나의 반란. 최선을 다해 유혹하고 싸워볼게. 이젠 내가 너의 짝사랑이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