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회귀를 거듭할수록 재앙을 재촉하는 현판에 빙의했다.
그것도 인성 쓰레기 주인공의 민폐캐 소꿉친구로!
주인공이 갱생되기를 기다리기엔 재앙을 막을 가장 좋은 기회는 인생 1회차!
녀석과 다니며 욕을 먹기는 싫지만,
그렇다고 기억을 잃은 채 무한 회귀를 하고 싶지도 않다.
‘화영이의 이미지 메이킹을 제대로 하는 게 낫겠다.’
주인공의 옆자리? 관심도 없다, 이거야.
슬쩍슬쩍 지원하는 형태로 가보자고.
그 이유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게….
‘돈 뿐이니까!’
* * *
빙의한 기억도 있고, 돈도 많겠다.
“우리와 함께 종대위(종말 대책 위원회)가 돼줘야겠어. 그러지 않으면 헌터 생활이 좀 빡셀 거야.”
“그 주둥이 좀 다물고 있어라 제발, 이 버러지야!”
주인공의 인성 교육과 이미지 메이킹이 순탄대로 흘러가나 싶었는데.
“너, 한 명의 성좌하고만 계약한 거 아니지?”
내 비밀을 원작의 히든 조연에게 들키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