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고등학생인던 신수빈은 '프롤로그'만 쓰여진 소설을 읽는다. 소설의 나머지 부분을 독자더러 채우라는 황당한 소리만 늘어놓는 소설을 던져버린 수빈. "이거 완전 답정너잖아!" 마치 정해진 수순처럼 알 수 없는 지하 속 공간으로 가게 된 그녀는 소설 속 등장인물 중 하나에 빙의한다. "하필 악역인 엘프 대마법사의 딸의 몸으로?" 수빈은 고민 끝에 결론을 내리고 다짐한다. "좋아, 기왕 이렇게 된 거 대륙 최고의 대마법사가 되겠어! 물론 아빠같은 악역은 사양할거야!" 그렇게 마법사 엘프이자 바텐더, 이사벨의 몸으로 살아가던 수빈은 중대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