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하던 판타지게임 속에 들어왔다. npc로도 본 적 없는 엑스트라로 빙의했는데, 플레이어 캐릭터가 우리 집 앞마당으로 굴러들어왔다? “죄송,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런데 공자님. 실례되는 건 알지만 제가 너무 궁금해서 여쭙니다. 원래 그렇게 다른 이의 집에 몰래 드나드십니까…?” 그리고 무뚝뚝하게 굴면서도 은근히 부끄러움이 많아 보이는 동갑내기 황자. “뭐 하시는 건데요?” “말 걸지 말라고 했을 텐데.” 한 발짝 다가가자 황자는 몸을 뒤로 물렸다. “넵.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