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만 짓다 끝나는 귀농 소설에 빙의한 줄 알았다.
마기에 미쳐 여주를 죽인 남주가 나타나기 전까진.
“악시온…… 이요?”
찹쌀떡 같은 뺨, 올망졸망한 입술, 은구슬 같은 눈. 이 미모 남다른 아기가…….
“네. 영애께서 입양하신 아이잖습니까.”
내 아들이자 세계 멸망의 주범이라니.
남주가 새엄마를 죽이기까지 앞으로 7년.
피폐물을 생존물로 바꿔 보기로 했다.
엄마는 살고 싶어요, 아드님……!
***
무일푼 미혼모(?)의 현실에
우선 농덕의 특기 살려 여주 아빠와 계약했다.
처음엔 그저 분유값이나 벌어 볼 생각이었는데
“이게 ‘밥’이라고? 씹을수록 단맛이 나!”
“이 밥으로 세계의 식량난을 해결하겠군요!”
“이 쫄깃함! 떡이라고 했나요? 이건 참을 수 없어!”
한국의 맛을 전파해 버렸다?
이제 내 새끼 폭주 엔딩만 막으면 완벽하건만
“날 길들이고는…… 이제 와서 끝이라고?”
“당신이 없다면 이 세상은 의미가 없어.”
“내가 미치는 게 보고 싶었나?”
이번엔 미래 사돈이었던 여주 아빠가 폭주해 버렸다.
히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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