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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했지만 초면입니다

이사랑사랑|
'아니 들어갈 땐 형부인데 나갈 땐 남편이라고?'

언니의 약혼식에 참석한 재인. 하지만 언니가 벌인 대국민 소동에 휘말려 대신 약혼하게 될 상황에 처한다.

구 형부이자 현 약혼예정자 유강은 이런 상황을 말리기는 커녕, 재인을 압박해오는데...

"사랑해본 적 있습니까?"

"없어요."

"그럼 나랑 결혼하죠."

대형그룹의 차남 유강.
서늘한 얼굴로 날 사랑할 순 없지만 나와 결혼하겠다는 남자.

"당신은 나와 비슷한 부류야. 그래서 사랑을 못해."

"그리고 난 그런 사람이 필요해."

나를 다 아는 것 같이 말하는 남자.

이 말도 안되는 남자 앞에서는 자꾸 압도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자꾸 말려든다. 하지만 쉽게 말려들 순 없다.

"제가 결혼에 응할만한 조건을 제시해주시죠."

*

"아, 그리웠다! 대한민국!"

2년하고도 6개월 간의 유학생활을 끝내고 돌아온 재인.
근데 재인의 주변에 자꾸 유강이 얼쩡거린다.

"왜 자꾸 얼쩡거려요?"

"남편이잖아."

"가짜 남편이죠."

"난 이 쇼윈도가 맘에 들어. 그래서 당신이랑 영원해보려고."

"가짜는 영원할 수 없어요!"

사람을 믿지 않는 남자와 사랑을 모르는 여자에게 남은 4개월의 계약 결혼.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 하는 이들은 남은 4개월 동안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작가 이메일 treetoforest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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