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였던 나는 달의 마법사 페르스티나에게 죽임을 당했다.
타락한 신의 성녀였기 때문에.
근데, 나도 마법사가 될 수 있었다고?
그 모든 기억을 가진 채 성녀가 되기 전으로 회귀했다!
"페르스티나...기다려. 내가 네 영원한 라이벌이 되어줄께."
그리고 내 손으로 비참한 죽음을 맞게 해줄께.
네가 내게 한 것처럼.
그렇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는데...
"아니...이게 뭐야!"
페르스티나, 내 영원한 원수의 몸에 빙의했다!
회귀 후, 철저히 짓밟아주고 있었는데...!
내가 내 손으로 무너뜨린 삶인데...왜 내가 그 삶을...
"이거나 드십시오."
집사의 나를 대하는 태도는 길바닥의 개 쳐다보듯 하고.
"아오, 이 머리는 왜이렇게 치렁치렁해? 얼른 잘라버려요!"
시녀와 하녀들은 개판.
이딴게 백작가?
과거의 나...왜 그랬니?
제가 여주였는데요...?
악역이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