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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 속 미친년이 되었다

흑막작가|
강호가 싫다.
무림이 싫다.

사람을 죽이기 위해 밤낮으로 무공을 수련하는 무림인들에게 환멸을 느낀다.

청화린은 천하가 싫었다.

“그래서 어쩌시겠다는 겁니까?”

훤칠한 미청년. 사마천이 물었다.

그 물음에, 청화린은 이리 답한다.

“말해 뭐하니.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을.”

그녀가 싱긋 웃었다. 붉은 입술이 가느다랗게 곡선을 그었다. 더없이 매혹적인 웃음이다.

천하가 싫으면 어찌 해야겠는가?

청화린은 답을 내놓았다.

“싫으면 부수고 다시 쌓아야지.”

무림을 바라보는 그녀의 두 눈이 더없이 밝게 타올랐다.

자아.

이제부터 천하를 부수자.

그리고 다시 쌓는 거다.

청화린이 원하는 대로.

사마천이 바랬던 대로.

천하를 향한 겁화가 쏟아졌다.






작가 메일: dae4150@gmail.com
작품 회차(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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