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삶을 포기한 적이 있었다.
고통을 기다리는 매일 매일이 끝난다는 사실을 위안 삼아 그저 받아들였다.
하지만, 불길 속에서 나타난 어느 사내는 나초차 포기해버린 나의 삶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날부터.
나는 영웅을 동경했다.
불길과 함께 송두리째 불타 없어진 이전까지의 삶.
유일하게 남아있었던 동경은 머지않아 나의 꿈이 되었고
있는 힘껏 꿈을 쫓은 결과.
나는 영웅이 되어서.
누구보다 올바르게... 죽었다.
후회 따위는 없다.
한 때 스스로 내쳤던 목숨으로 샐 수 없이 많은 사람을 살리고 떠났으니까.
그날 나를 구원했던 영웅에게 받았던 은혜를, 그가 그랬던 것처럼 이름 모를 수많은 이들에게 갚았으니까.
만에 하나.
천만 분에 하나라도.
나한테 다시 살아갈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나는.
영웅으로 살다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