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연쇄 살인을 조사하던 형사 제경,
용의자로 의심하던 여인, 희윤이 자꾸만 신경 쓰인다.
그녀는 두통으로 고통받고 있었고
신약 부작용인 ‘블랙아웃’까지 겪는 상황.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요.”
살인 사건 용의자였지만,
제경은 어쩐지 그녀의 결백을 믿고 싶어지고.
“신약이 유일한 방법인 줄 알았어요. 경감님께서 절 살려주시기 전까진.”
“이희윤 씨.”
“이상해요. 당신과 입을 맞추는 순간, 두통이 사라져요.”
제 감정이 위험하다는 걸 알지만,
제경은 멈출 수가 없다.
그녀를 위해 뭐든 해야겠다는 생각뿐.
그게 키스든, 더한 짓이든.
“아직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이제 상관없습니다.”
“…….”
“지금부터 약이 아니라 내게 의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