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淸淨)과 오탁(汚濁)이 구분할 수 없이 섞이어, 저 토하(土河)로 나아가는구나.
그러하니 설령 아무리 재주 있는 자라 할지라도, 어찌 저 강 깊이 지나가는 물 한 방울의 색을 알겠는가.
다만 천 갈래의 냇물과, 만 가지의 도랑이 언젠가 하나로 모여 바다로 나아가듯이.
물은 만물을 담아내며, 결코 멈추지 않은 채 도도히 흐를 뿐이다.
그렇기에 세상 모든 사람과, 모든 사건과, 모든 생각이 모이는 이곳은.
물의 나라.]
검은 힘의 발호와 함께, 강호는 난세에 접어드니
가짜 불사약으로부터 시작하는 복수는 천하를 뒤집어 놓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