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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위한 회고록

마리모네|
계속되는 우연을 인연이라 부를 수 있을까.

유일한 버팀목이자 첫사랑이었던 재헌이 사라진 지 11년째, 이제야 겨우 재헌을 잊고 살아갈 수 있게 된 하윤의 앞에 그 망할 놈이 다시 나타나 버렸다.

이 관계는 과연 우연일까, 인연일까.

**

“……이하윤, 하윤아.”
“…….”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꿈에서조차 그리워했던 얼굴이 하윤의 앞에서 눈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내가 잘못했으니까…… 가지 마.”
“…….”
“제발, 제발 가지 마…… 응?”

하윤은 결국 마음속 깊숙한 곳에 숨겨두었던 슬픔을 터뜨려버렸다. 무척이나 오랫동안 참아왔던 슬픔이었다.
쌓이고 쌓이다 못해 어느새 단단하게 굳어진 감정들. 이 서글픈 감정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그 곁에는 언제나 재헌이 함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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