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볼륨, 극악한 난이도를 자랑하는 <던전 위빙>.
엔딩을 보고 잠에 든 내가 깨어나 마주한 건, 화면 속에서나 보던 던전의 모습이었다.
나는 게임 속 던전에 떨어졌다.
그렇게 미궁도시에서 노예로 보낸 2년의 세월.
그 끝에 마주한 죽음의 순간에.
10초 전으로 회귀했다.
“…어어?”
“…너 우습냐?”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긴장했습니다…”
“씁. 잘 하자. 팔에 구멍내고 그럴 거 없잖아. 응?”
회귀는 현실로 돌아갈 유일한 길.
그러려면, 일단 주인놈 모가지부터 따야겠다.